씨알농장오토캠핑장 2012년 9월 8일(토) ~ 9일(일)
경기도 양주, '씨알농장'
** 위치 : 경기도 양주... 고양시, 파주시 근처인걸로 암... 서울에서 겁나가깝고 주변에 아파트단지있음ㅋ. 자세한건 포스트하단에 다음지도삽입!
** 예약은 언제쯤? : 선착순 캠핑장, 제2캠핑장은 가족들을위한 캠핑장으로 예약을 받긴 하는데, 직접 가보니 떼캠온 사람들도 많았음...
** 전기 : 뭐...여유롭게 있음
** 온수 : 샤워를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지나가는 캠핑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니 샤워장에 따뜻한 물 나온다고 함
** 장점 : 사이트 구획이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사이트가 존재함. 가운데 큰 연못과 함께 주말농장도 있어서 여유로움. 무엇보다 가까움!!
** 단점 : 처음가면 어리버리됨. 나도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그냥 아무데나 텐트치라고 해서 텐트침 ㅋㅋㅋㅋ
9월, 가을을 맞이하여 가게된 '씨알농장'...
우리 가족도 이제 왠만하면 집이랑(우리집 광명) 가까운곳에 괜춘한 캠핑장을 가보고 한둔데에 좀 자주 가보려고 서치중이다.
서울 서남쪽에는 캠핑장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항상 고민중인데... 양주, 용인, 남양주방면 보고 있다.
이 세군데에 있는 캠핑장들 좀 다녀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쪽으로 자주가려고 생각중인데,
그 1탄!!! 양주 '씨알농장'을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만족!!! 아주아주 마음에 드는 캠핑장이다!!!
출발부터 궈궈싱~
가을 캠핑... 왠지 무섭단말이지...
지난 여름 이라고 해봤자 한달전 캠핑을 안가본 사람들은 나한테 더워죽겠는데 무슨 캠핑이냐고 했었다.
그러나 이사람들이 모르는것이 캠핑장은 산골이나 나무숲에 있는게 보통이라 그런지 몰라도
캠핑장의 밤은 추울 정도로 서늘서늘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구입해본 코베아 컴포트 1000이라는 침낭...쉬팍...종니비싸다...7만원이던가...
싸구려 사려다가 추위를 많이 타는 와이프를 위해 샀는데, 실제로 캠핑장에서는 내가썼지만 후후 비싸다...쳇
그냥 3만원짜리 싸구려로 살걸 그랬어...
크기는 이정도다 오늘이(아들) 반만한 크기...
솔직히 말해서 군대있을때 침낭으로 말하자면 두께는 이등병 침낭수준이다. 킁
사실 전날까지 비가왔고, 이날도 일기예보에 아침까진 비가 오고 잠시 그쳤다가 일요일에 다시 온다고 해서 고민고민...
집을 나서면서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잔뜩...왠지 불안하다...우중캠핑은 싫어...;;
출발시간 오전 8시 23분!!!
양주 씨알농장 입장시간은 오전8시부터인데, 날씨도 안좋고 하니 뭐 설마 사람들이 그렇게 일찍오겠어? 라는 마인드로
조금은 여유롭게 출발~
가는길에 김에 대충 밥싸서 차에서 먹고 갔다.
가는데 걸린시간은 1시간 남짓!!! 좋다좋다!! 가깝다!!!
씨알농장 도착했는데, 처음에 어리버리가 되버렸다.
한바퀴 빙 돌아봤는데 당췌 관리소가 어딘지 모르겠는거다.
보통 차들어오면 관리소에서 아저씨가 나오는데... 여긴 그런게 안보인다...;;
막 멘붕되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을때
스마트폰으로 씨알농장 카페 들어가서 전화번호로 전화했더니...
아무데나 텐트치라고 한다.
돈은 나중에 받으러 온다고...허허
그래서 마땅한 자리를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요자리로 확정!!
차를 길에 세워둬서 조금 짐을 날라야 했다.
A-5자리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자리는 A-4
짐을 일단 다 빼고 옮겼다.
여름에 잘 들고다니지 않던 화로대도 가져왔고,
내 이불도 하나 새로 샀고,
무엇보다 전기장판도 샀고,
코베아 컴포트 1000 침낭도 보인다.
결국... 선풍기나 얼음등 여름에 챙기던 물품이 없어지긴 했지만
짐이 어떻게 더 늘어나버렸다.
쓸데없는 짐 푸는거나 챙기는거 겁나 싫어해서 간소화간소화를 외치는데...히잉...;;
이 나무들 아래가 A-5고 우리사이트는 바로 이 좌측옆이었다.
사진 오른쪽에 토스카 뒤꽁무니 짤려있는데 차는 저기다 주차했다.
여기 2캠핑장 개수대와 쓰레기 분리수거대 바로 앞이다.
텐트치고 셋팅하는데, 다행히도 오오늘군은 옆에 형아가 가지고 놀던 모레놀이 세트에 빠지셔서 모레놀이중...아싸~ 잘놀아라
내가 삼국지의 조자룡을 참 좋아하긴 하는데,
바로 옆에 아파트 단지도 있고, 막 산골 이런데가 아니라서
한창 텐트치고 있는데 중화요리집 아저씨가 오토바이타고 오더니 놓고가더라... 허허
날씨가 추워서 비니도 씌우고...
아직 고리가 없어서 걸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철산랜드 문패도 이제 들고 다닌다.
글씨써준 a.k.a 루덴스에게 감사...
저런 폰트 원하시면 연락주세요. 돈받고 써드리겠습니다. 후후후
어찌어찌 되었든 이렇게 대충 뚝딱 완성!!!
가을인데!! 타프가 없어도!!! 살 수 있다!! 라고 외치지만 정말 이젠 사야하나 라고 매일 고민중
애물단지 같은 화로대...
이거 겁나 제일 싼걸로 사고 한번썼는데 한 백년은 쓴거처럼 구려져서 버릴려고 하다가 꾸역꾸역 들고왔다.
철산랜드의 캠핑에는 원래 저런 목장갑따위 쓴적도 없는데,
이번에 씨알농장오면서 처음으로 목장갑을 가져왔다;;;아... 화로대 싫다...
텐트 주머니에는 각종 주머니들을 때려넣었다.
체어, 테이블, 그라운드시트 등등의 주머니들은 일로 다 몽땅 때려넣기!!
이예~ 사실 우리 가족은 테이블보다 바닥에 앉아서 먹는걸 더 좋아한다.
그래서 그라운드 시트는 전실에서 절반만 접어놓고 코스트코에서 산 돗자리가 같은거 깔아놓고,
저기 위에 미니테이블 놓고 저기서 주로 밥을 먹는다.
역시 우린 조선의 피를 이어받은... 좌식 문화의 익숙한 양반가문!!?
이 테이블도 없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와이프랑 계속 했다. ㅋㅋ
암튼 대충 다 쳐놓고 해먹에서 노니는 중...
옆에 요렇게롬 아주 개념있게 걸어가다 걸릴까봐 눈에 잘띄게 봉지를 묶어놓은 분도 있다.
이런 분들 캠핑장에가면 꼭 있는데 왠지 저런 사소한거 하나가 저 캠퍼분들에 대한 인식을 굉장히 좋게 하는것 같다.
나무 그늘아래에서...
아들내미 해먹태워주느라 쉬지도 못한다.
캠핑이...정말... 누구를 위한 캠핑이란건가?
어서 아들내미가 컸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알아서좀 놀았으면...
하도 밖에서 돌아다니길래 텐트안으로 집어넣었다.
우헤헤헤헤 새로산 이불들이 아주 잘 깔려있다.
파쇄석사이트는 왠지 난 등이 베겨서 별로라 그냥 이런 노지바닥이 좋다.
물론...흙이 종니 들어오지만...;
전기장판...이게 갑이다...
아 이거 없었으면 큰일날뻔했다...;;
완전 완소 아이템... 등이 정말 따싯따싯하다...;
와이프가 배고프다며 뭐좀먹자더니,
오징어짬뽕 2개에 깻잎을 왕창 넣어버린다...;;;
언제나 순정을 사랑하는 나는 솔직히 싫었는데...
먹어보니 대박!!! 겁나 맛있다!!
뭔가 깻잎들이 맛의 깊이를 더해주는 느낌!!
다음부터 라면먹을때 깻잎을 넣어서 먹어봐야겠어!!!
이건 전날 코스트코에서 사온 ...아씨 이름이 먼지 기억이 안나...
바게트 같은거 있다. 안에 막 고기들어가있는그거...
구이바다에 살살살 뎁히는중...살살살
오오늘군도 앉혀놓고...
세가족의 점심시간이 시작되었다.
밥 다먹고 후식으로(?) 살살살 뎁혀놓은 이녀석도 먹어주고....후후
좀 쉬다가 씨알농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봤다.
이 길이 2캠핑장(가족캠핑장)들어오는 입구다.
씨알농장이 진짜 맘에드는게 사이트가 정해져 있긴 한데, 다양하게 되어 있다.
나무그늘이 있는 곳, 없는 곳, 혼자 따로 떨어진곳, 언덕위에 있는 곳 등...
씨알농장은 곳곳에 숨겨진 곳들이 많아서
처음오면 좋은 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다.
우리도 나름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돌아다니보니 더 좋아보이는 자리가 많더라고...
2캠핑장 앞에 있는 개수대.
총 3개인데, 뭐 기다려서 설거지 한 적은 없다.
가을이 되니 추워서 설거지하기 겁나 싫다...;;
아 손시려... 여보...고무장갑사줘...
내려오면 이렇게 큰 연못이 있다.
연못주위에 텐트를 치는 사이트도 있다.
처음에 여기에 치려다가 오오늘군이 어려서 물에 빠지지나 않을까해서 안쳤는데,
나중에 보니 여기가 진짜 좋은 것 같다.
2캠핑장 간판도 보이고...
암튼...연못을 삥 돌아서 1캠핑장 있는데로 가보았다.
국민은행에서 고객들 대상으로 캠핑 이벤트 한 것 같은데...
아 솔직히 이놈들 겁나 시끄럽다.
마이크 틀어놓고 어찌나 시끄럽던지... 그래도 밤에는 조용해서 다행...
연꽃들이 막 있고, 그 뒤에 텐트들이 있다. 그리고 저 텐트뒤는 아까 위의 언덕이다. 캬하~ 좋다.
다음에 와선 저기에 쳐봐야지..;;
이길따라 다시 쭈욱가서 좌회전하면
연못을끼고 2캠핑장으로 갈 수 있다.
우측엔 주말농장표지가 상당하다. 재밌겠더라...
10평에 10만원이던데... 우리도 내년봄엔 해볼까 싶더라...
닭들도 키운다. 토종닭인듯...
그리고 세상에 화장실에 휴지가 있다!! 대박!!
근데 남자 샤워장은 어딘지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분 가르쳐주세요...;; 다음에라도 가보게...
이말인즉슨 난 샤워를 안했다...ㅋ
뭐 땀을 안흘렸으니 안하는건 당연하지!! 라고 말하면 너무 더러워 보이나...
낮잠을 한 2시간넘게 주무신 오오늘군이 기침하셨다!!! 으아아악!!!
이제 다시 오오늘군을 봐야한다...으헝...'누구를 위한 캠핑인가?'
이건뭐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이 남편이 누구인가?' 정도는 아니지만
정답은 정해져있다. '오오늘군' 쳇...
2캠핑장 들어오는길에 강아지랑 새끼들이 겁나많은데, 애들이 한마리씩 들고 다니고 굉장히 못살게군다.
(물론 이 아이들은 데리고 놀아주는 거겠지만...)
오오늘이도 강아지 한번 만져주시고 산책을 가신다.
연꽃밭에 놀러와서 길따라 노는 중...
여긴 벌이 많다. 가을이라 그런가...
파리나 모기는 못봣는데, 뭔 벌들이 이리 많은지...ㅋ
다음에는 이쪽에 텐트를 꼭 치리라 마음먹고 찜해둔 다음 사진한방...ㅋㅋㅋ
오오늘군은 편한건 알아서 항상 저 의자에서 쉬는걸 좋아한다.
심지어 저기 올라가면 지가 신발이랑 양말도 벗을때가 있다.
나는 화로대에 불을 붙히고...오오늘은 놀고 있고...췟
사실 해남출신인 우리와이프가 불붙히는거나 이런건 더 잘한다.
후후 나는 완연한 서울남자!! 아궁이가 무엇이더냐!!!
하지만 설거지는 귀찮기 때문에 은박지로 꼭 그릴을 싸야지 룰루랄라~
코스트코에서 사온 새우부터 굽는거다. 그냥 막 굽는거다.
물론 와이프가 굽는다.
난 이때...뭐하고있었지?
핸드폰보고 있었나...허허허
오리 주물럭도 굽는다. 굽는다.
역시 코스트코에서 사온 오리주물럭이다.
이번엔 벨기에산 냉동삼겹살도 굽는다. 굽는다.
그렇게 저녁이 완성되었다!!! 우헤헤헤헤
삼겹살 덩어리들과...
오리구이 덩어리들...
그리고 새우새우...
근데 솔직히 이 세녀석들을 장작에 다 구우니 좀 이상하긴 하더라.
셋다 장작향이 너무 베었다고 해야하나....ㅋㅋㅋ
다음부턴 새우나 오리주물럭정도는 구이바다로 구워야겠다. ㅋㅋ
이거 진짜 갑!!!
오리주물럭한점, 삼겹살 한점, 양파, 쌈장, 구운김치 넣고 깻잎에 싸먹는데....우와 이거 진짜 대박!!!
너무너무 맛있다!!!
남은 장작소비를 위해 불을 꺼뜨리지 않고 계속 태운다!!
워...꼭 '철산랜드'문패를 화형식하는것 같긴한데...그런건 아니고...
그렇게 밤이 찾아왔다.
과일좀 썰어먹고...
추우니까 두꺼운 옷도 입고...
와이프는 이제야 성시원이를 보고 있다.
사실 난 일찍 잤는데,
어떤 개념없는 어린놈의 시키들이 새벽 3시까지 떠들었다고 한다.
아...진짜...그런 개념없는 인간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하지...;;
씨알농장 캠핑장 사실 겁나 다 맘에 들었는데, 밤에 그놈들 때문에 진짜 열받았었다.
우리보다 그 옆에 3명이서 함께온 남자분들이 더 짜증났겠지만.
다음날 슬쩍 이야기들어보니 여기저기 그렇게 남자3, 여자3정도 모여서 캠핑장 다니는것 같은데...
제발 그렇게 놀지좀 마삼...
무슨 방청온것도 아니고 뭔 리액션을 그렇게 크게 하고...후우...
내가 진짜 사진찍어서 올리려다가 참았음.
욕한번하자 이 쉬팍놈들아!!!
그래도...
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밤 응답하라 1997에 밀려서 하지 못한
진삼국무쌍을 달려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밤 남은 음식을 몽땅 투하한다.
역시 우리가족은 입이 짧다. 다음부턴 먹을걸 더 조금 가져와도 될 듯...맨날 남는다.
오리주물럭도 잘게 자르고, 삼겹살도 잘게 잘라서 고추장과 함께 어제 남은 밥에 넣고 달달달 볶는다. 달달달
오오 맛있어 보인다. 대박!!
소세지랑 어제 역시 남은 새우도 뎁히고...
사실 캠핑장에 소세지를 참 많이들 싸오는데, 와이프나 나나 소세지에 별 관심이 없다.
근데 이번에 먹어보니 맛있더라...ㅋㅋㅋ
다음부턴 좀 싸가지고 다녀야겠다. ㅋㅋㅋ
그렇게 아침을 든든히 먹고 집에 돌아왔다.
부릉부릉~
양주 씨알농장 캠핑하면서 느낀점
1. 여기 진짜 좋다!!
2. 다음엔 일찍와서 외딴곳에 홀로 떨어진곳에서 캠핑해야겠다!
3. 새벽까지 시끄럽게 노는 인간들...어떻게 해야 뒤통수를 칠 수 있을까?
4. 바로 옆이 나름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처음에 들어갈때는 캠핑장 분위기 안날줄 알았는데 아니다 대박좋다.
5. 국민카드는 돈이 참 많다. 엄청나게 많은 스텝과 엄청나게 많은 지원을 하더구만...허허
6. 오오늘군이 조금만 더 커서 혼자 놀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7. 우리가족의 캠핑은 당췌... 누구를 위한 캠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