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여행 - 패러글라이딩, 고수동굴, 솔티천캠핑장, 구경시장, 브루어리 등
단양에 3박 4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 맞나? 캠핑이 맞나? 잘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은 5명이라 언젠가부터 국내에서는 호텔이나 펜션을 잘 가지 않는다. 너무 비싸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캠핑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사실 이전에도 캠핑은 했지만 이전에는 캠핑을 가는게 정말 '캠핑'을 위해서 가는 느낌이었다면 지금 캠핑은 캠핑보다는 '숙박'의 의미가 더 크다.
첫째날, 단양 솔티천 캠핑장
일단 우리의 숙소(?) 캠핑장은 단양솔티천캠핑장이었다. 사이트가 좁은거 빼고는 다 좋았다. 하긴 뭐 사이트가 좁다기보단 원래 캠핑장이 저정도지뭐... 우리가 최근에 큰데를 자주 찾아가고.... 또 우리텐트가 400X400이라(6인용) 크기는 하다.
추석연휴중에 가다보니 차가 많이 막혔고, 맘편히 첫날은 텐트치고 나는 저녁도 안먹고 잤다.
단양솔티천캠핑장은 소백산 자락에 있었으며, 여름에 한번 더 와봐야할것 같다. 옆에 계곡이 예술이었다 ... 춥지만 않았으면 들어갔을텐데.... 아깝...
캠핑장오면 사실 우리가족은 둘다 맞벌이라 뭐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 그런 가족인데... 함께온 후배네 가족은 꾸준히 잘먹는 스타일이라.... 캠핑장에서 처음으로 닭도리탕도 먹고 수육도 해먹었네?
4인기준 45,000원(우린 5명이라 하루에 10,000원씩 추가)
11시 체크아웃, 12시 체크인
사이트앞 주차 안됨 주차장이동
7시~21시까지 온수샤워 가능(좋았다~!)
위치 좋음(고수동굴 근처)
둘째날, 고수동굴 + 단양구경시장 + 단양 브루어리
일단 고수동굴은 원래 가려고 했던데는 아니었다. 하긴뭐 요즘 나의 여행은 뭘 막 디테일하게 계획을 세우진 않는다. 단양에 왔으니 페러글라이딩은 애들 시켜줘야겠다 ... 정도는 생각했고 나머진 캠핑장에 있어도 뭐 아깝진 않으니까...
그런데 전날 캠핑장 들어가는데 바로 근처에 고수동굴이 있더라고.... 뭔가 예전에 교과서에서 얼핏 본거 같기도 하고 주차장이 계속 만석이라 사람들이 많이 오나 보다 해서 우리도 와봤다.
이런 패키지도 있었는데... 뭐 원체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패스
신기하게 여긴 입장권사고 입장할때 이렇게 장갑도 준다. 오오 좋다.
고수동굴은 하나도 시원하지 않았다. 추울줄알고 긴팔입고갔다 더워 죽을뻔... 실제로 온도가 높은게 아니라 동굴이 진짜 희한하다. 물론 내가 지금껏 가본 동굴은 북한이 파놓은 땅굴이나 광명동굴정도였는데 고수동굴은 그런데에 비해 뭐랄까... 겁나 좁고 겁나 위아래로 많이 움직인다.
입장할때 계단이 700개정도 있으니 유념하셔라~ 라는 말이 괜히 그런게 아니다. 한참 올라갔다 한참 내려갔다 막 그런다.
우리 2번딸은 중간에 무섭다고 나가고 싶다고 했는데 결국 울어버렸다. 솔직히 좀 폐쇄공포증있으면 힘들것 같다. 공황이나... 엄청 좁다... 그래도 중간즈음에 힘들면 나가는길과 합류하는데가 있어서 거기서 빠져도 된다. 한 1키로 조금 넘더라고...
오... 좋네? 그래서 얼른 벗어서 넣었다.
생각보다 안시원하다. 계단올라가야해서 그런듯
머리조심해야한다.
신기한것들 많다. 이것이 동굴의 세계인가!
길은 좁은데 계단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만들어놨다 당췌 어떻게 설치한건지도 신기하다
아침에 캠핑장에서 라면하나 먹고 고수동굴 갔다가 단양구경시장에 갔다. 여기 근처가 완전 단양 핫플이더라고... 저 단양수변공원 근처에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 항상 만차고 차도 사람도 겁나 많다. 추석명절이라 그런지.... 단양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건지.... 암튼 엄청 많더라...
여기도 캠핑장에서 멀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완전 위치나 이런건 알아보지도 않고 예약했는데 짱이네...
여기가 제일 유명한듯한 단양제빵소 ? 단양단빵제빵소? 인데 사진 않았다. 먹어본사람들이 그렇게 줄서서 먹을정도는 아니라고해서...
단양이 마늘이 유명한지 첨알았네.... 구경시장은 전부다 마늘 시리즈다. 마늘로 세계정복할것 같은 느낌적 느낌....
우리는 마늘떡갈비도 샀고, 마늘 만두도 샀다. 마늘닭강정은 사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먹어보면 마늘맛은 안난다. 뭐지? 아주 약하게 들어가있는겐가...
다양한 마늘을 기반으로한 음식들이 있다.
주차가 힘들다(연휴에만?)
그리고 둘째날은 캠핑장에 돌아오니 후배네가 와 있었고, 캠핑장에서 놀다 먹다 쉬다가 저녁에 단양 브루어리에 갔다.
뭔가 가게 이름 자체가 크리에이티브하진 않은듯? 그냥 단양양조장이네.... 사장님은 젊으셨는데 덩치가 커서 무서워보였지만 실제로 엄청 친절했다.
이게 다 수제 맥주 종류다. 단양 관광지를 모티브로 했다. 흠.... 나 또 이런거 너무 좋아하자나.... 나도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말이야... 완전 센스돋네...
플래터... 패러글라이딩이 나는 제일 맛있었다. 왼쪽에서 두번째거....
여기는 안주맛집임에도 확실하다...흐아 저 가문어(대왕오징어)로 만들었다는 문어버터구이 진짜... 또먹고 싶네
이것도 하나 먹고 왔다.
뭔가 막 단양 핫플이다... 손님들 계속 들어온다잉....
구경시장에서 한블럭정도 떨어져있다고 해야하나.... 뭔가 좀 한산한 골목길에 갑자기 있는데 좋았다. 나중에 단양오면 또올거야...ㅠ
셋째날, 청춘패러 단양 패러글라이딩
이날 사실 보령에서 패러글라이딩하다가 사고가나서 걱정했는데 왠걸 차끌고 올라가다보니 진짜 이렇게 많이 뛰어도 되나 싶을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하고 있더라.
그리고 나는 이날 처음 알았는데 단양에 패러글라이딩 하는 산이 두개라네.... 갈라지는길에서 전에 왔을때는 좌측인것같았는데 이번엔 우측으로 갔더니 전에 보던곳이 아니고 전에 보던 업체들도 아니고 전혀 새로운 업체들이더라고....호오...
카니발끌고 올라가는데 몇년전 최초 도전에서는 정말 멘탈이 나갔으나 이번엔 심장이 좀 쫄깃한정도...ㅋ
우리집 후배네집 모두 다 패러글라이딩에 성공했다.
몇년전에 우리 2번딸이 5살인데 못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5살이상이면 다 할 수 있다고 하네....
우리 막내가 7살인데 얘보다 작은애들도 몇몇타는거 봤다.
저쪽 후배네집 애들도 하나도 안무서워하고 다 탔다. 다같이 타서 가능했던건가...
파일럿(?)분들은 진짜 올라오자마자 또 떨이지고 또 떨어지고 장난아니더라... ㅎㄷㄷ 하루에 점프를 몇번이나 하시는건지 ㅎㄷㄷ 근데 뭐랄까 그런 모습을 보니 나는 더 안심이 되었어... 뭔가 초짜들이 있으면 어쩌지 했는데 이건뭐 하루만해도 선수가 될듯.... 겁나 뛰심
역시 단양은 패러글라이딩이지.
업체들마다 옷이 조금씩 다르다
10만원에서 왔다갔다 하는것 같다.
5살이상이면 다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때 추석연휴라 그런가 나보다도 어르신분들도 많이 타더라.
바람을 잘타면 안떨어지고 위로 올라갔다가 점프한곳 옆으로 착지를 하는 경우도 있더라?
단양 페러글라이딩은 인생에서 한번은 해봐야할 것 같다.
나는 물론 타지 않았다. ㅋㅋㅋㅋ
그냥 이런 뷰를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