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왜 그렇게 까여?"
축구를 잘 모르는 어떤 여자가 질문을 했다.
박주영은 왜 까이냐고... 아주 솔직히 말하면 온라인에서 더 까이는 것 같다.
박주영은 정말 왜 까일까?
실제 국대경기가보면, (최근엔 좀 달라졌을수도 있겠지만)
기성용다음으로 함성을 많이 받는게 박주영이다.
뭔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온도차가 있는것 같긴한데...
암튼 온라인에서만 보면 박주영은 죽일놈이고 국대에 뽑힐 이유가 없는 선수가 되버렸다.
물론, 박주영 팬들도 많이있다.
그러나... 마치 작년까지의(올해도 어찌될지 모르겠지만...ㅠㅠ) LG팬들처럼
자기 이야기를 잘 내세우지 않는다는거다....왜냐고? 그랬다간 또 까일테니까....
박주영은 왜 그렇게 까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주관적인 관점에서 써보려고 한다.
1. 청대시절 이후로 기대에 못미친(?) 성장
박주영의 청소년대표시절 등장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대한민국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명장면이었던 중국전에서 수비수 네명을 제치고 골을 넣어버린 박주영...
아마 상대가 일본이거나 했었으면 그 경기는 정말 레전드경기로 남아있을것이다.
여하튼 청소년대표시절의 박주영은 대한민국에 엄청난 임펙트를 주었다.
과거로 돌아가보면 우리나라는 항상 공격수 계보라는 것을 만들기 좋아했으며 대형 공격수의 출현을 기대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질 않았거든...
최성국...이천수... 이동국... 뭐 많았다...
근데... 역대로 박주영만큼 임펙트있게 다가온 선수는 없었다.
대한민국은 난리였지!! 축구보는 눈은 점점높아지는데 미드필드나 수비야 피지컬로 때우거나 조직력, 체력등으로 커버한다고쳐도...
공격수는 그게 아니거든... '천재'급이란 단어가 필요하고...사람들의 눈은 메시나 호날두급이라 이거다.
나도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은 박주영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
근데...그정도 임펙트가 성인무대에 오면서 나오질 않는거다.
네명제끼던 박주영은 어디간거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천재'박주영은 그냥 '좀하는' 공격수로 포지셔닝이 되면서...
기대했던 사람들의 기대감이 배반감이 되면서...
좋게 봐줄 수있는 것들도 안좋게 보게 되기 시작한것 같다...
2. 언론노출... 너무 많다...
내가 박주영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언론과 친하지 않는다는 거다.
난 박주영이 예능에 나온적을 본적도 없고, 기자들에게 말하는 거나 이런거 보면 언론을 별로 안좋아한다.
일단, 난 그게 좋다. 고종수나... 이런 케이스를 너무 많이 봐왔기에...
오히려 그런 거리감을 좋아한다...
근데...그래서 그런지 몰라도...진짜 박주영은 언론에 너무 많이 나온다.
박주영을 까는 어떤 댓글에선 박주영이 뭐 언론플레이를 하네 어쩌네 그러는데...
내가 보기엔 그건아니다. 언론플레이를 하려면 좋은 기사만 많이 나와야지...ㅋㅋ
그래서 어쨌든 기사를 검색해봤는데...유독 박주영 기사는 진짜 많은것 같다.
이유를 모르겠다....
암튼...언론에서 '천재'로 만들어졌고, 대한민국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엄청난 기대주로 포지셔닝이 되었는데.
또 언론에서 블라블라 해대는게 너무 많으니 좋게 보일리가 없지...
3. 기도 세러모니, 모나코박
제일 많이 까이는거 아닌가 한다.
기도세러모니... 아... 이걸로 까는건 진짜 아닌것 같다.
크게 두가진데, 하나는 개독이라... 하나는 도움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안한다는 논리....
라돈치치는 전북전에서 골넣고 세러머니하는데 누가 머리쳤다고 화내더라...;;
이건 아주 솔직히 말하면 박주영만의 문제는 아니고, 사회적으로 한국교회에 인식이 안좋아지면서 더 피보는 케이스...
한국교회는 각성하라!!!
한 10여년전이라면 이걸로 그렇게 까이지는 않았을거다.
교회는 믿지는 않아도 좋은일 하는 곳이라는 사회적 함의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아니니...
그런데 대한민국 국대가 골넣고 기도를 하니...안좋게 보일수도 있다는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골넣고 뭔짓을 해도... 난 상관안한다.
골만 잘넣으면 되지 뭔...ㅋ
모나코박...사건은...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다.
아...그것도 뭔가 타이밍에 문제야...;;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줄 누가알았겠어...;;
진실이야 어쨌든 병역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지켜봐야할것 같다.
진짜사나이가 왜 지금 대박을 치고 있는지와 연예병사 논란이 왜 되고 있는지를 잘 알아야한다.
4. 무뚝뚝한 표정, 캐릭터 없는 박주영
언론에 나오거나 이런 사진들이나... 보통보면 박주영은 얼굴표정이 별로 없다. 언제나 무뚝뚝하다.
미디어에 노출은 많지만 그건 스스로에 의한것이 아니라 미디어가 하는것이라 우리는 박주영이란 인간에 대해 잘 모른다.
'힐링캠프'나 '무릎팍도사'같은데 나오면 어쩌면 대박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팬들은 박주영을 잘 모른다.
기성용같은경우에는 자기 캐릭터가 확실하다. 좋아하는 팬도 있고 싫어하는 팬도 있겠지만...어쨌든 캐릭터가 있다.
박주영은 없다. 뭔지 모르겠다. 항상 뚱해있고...별말도 없다.
많은 기사와 소식들에 의하면 박주영이 실제로 선수들과는 그렇게 이야기도 잘하고 말도 많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홍명보는......박주영을 뽑을 것이다.
대표팀 관련한 찌라시중에 다른건 몰라도 박주영 부분은 왠지 공감이 간다.
런던올림픽팀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고 리더로 애들을 잘 이끌었는데 국대에와서 선배들과 섞이면 말이 없어지고 한다는거...
참...그러고 보면 박주영이란 선수는 다루기가 참 어려운 인물이긴 한거 같다. ㅋㅋ
홍명보가 감독이 뒨 후 댓글들이 박주영은 안된다는 댓글이 많은데... 홍명보는 박주영을 분명 뽑을거다.
뽑을건 확실하고, 팀의 리더자격을 부여할 수도 있다. 리더격으로 만드느냐 아니냐의 차이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박주영의 광팬은 아니지만 국대 공격수로 박주영은 1순위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꾸 박주영만한 공격수는 많다고 하는데, 적어도 국내선수중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걸 비교우위에서 생각해야하는데, 박주영이 아스널에서 방출되고 셀타비고에서 한게 없더라도.
'적어도...한국인 중에선' 1순위 공격수라는것에 대해 의심이 없다.
이건 경기장 가서 봐야한다. 일단 키핑력이 달라..;;; 주고 빠지고 연계 플레이도 잘하고...그런 수준에 있어서 국내 탑 플레이어라 확신한다.
이동국...이 나랑 같은 연도 고등학교를 졸업했든데 대학에서 축구부 동기에게 물어봤다.
고등학교때 이동국네 학교 ...포철공고였던가.... 랑 붙으면 3명정도가 막아야했고 수준이 다르다고....
설기현... 광운대...숭실대인 우리 학교랑 축구하면... 설기현 막으려고 수비시프트...3명정도가 항상 신경쓰며 마크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국대에 뽑히는 사람들은 다 겁나 잘한다. 수준이 다르다. 근데...공격수중엔 박주영만한애가 없다...
물론 좀더 빨랐으면 좋겠고... 좀더 골을 잘넣었으면 좋겠지만...;; 완전체가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도 나오진 않을것 같다.
최강희빼고 다 박주영을 신임했다. 조광래도 그랬고. 허정무도 그랬고....
이유야 당연... 그만한 공격수가 없다는거다. 최고의 합리모형은 아닐지라도 최적의 만족모형은 되는 것이다.
홍명보의 인맥이 아니라... 객관적인 실력면에서 홍명보는 분명 박주영을 뽑을 거라 확신한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들은 항상 까여왔다.
애증의 대상이다. 요즘애들은 잘모르지만 황선홍도 2002년 월드컵전까진 엄청까였다.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면 머하나...골못넣으면 까이는데....특히 94월드컵때는 장난아니었다.
근데 박주영만큼은 아니었던것같다..ㅋㅋ
하...난 그래서 박주영의 멘탈이 맘에든다...ㅋㅋ
맨날까이고 축구하기 진짜 싫을거같은데...
그래도 박주영이 아름다운 골들을 많이 만들어내지 않았나...
박주영-손흥민 중앙에 이청용-이천수날개에 기성용 구자철 미들라인을...꿈꿔본다....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