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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movie

진짜사나이 일밤의 구원투수, 10년전 군생활과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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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일바의 2부 '진짜사나이'가 2회방송만에 엄청난 이슈가 되고 있다. 

(지금 내 컴퓨터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방송이 끝난 후 진짜사나이 mbc페이지에 들어가지질 않는다;;)


사람들이 쏟아내는 후기들이 아주아주 호평이다. 

푸른거탑 따라하는거라며 비난했던 이슈는 아예 사그라진듯 하다. 


난 2000년 3월에 군대를 가서 2002년 5월, 월드컵 개막일주일전에 전역을 했다. 

철원 6사단 2연대 2대대에서 별의별거 다해봤는데;;;

10여년전에 군생활 기억도 나고 달라진 군대문화도 사뭇 다가온다. 







아직도 기억나는 군대 관련 번호들. 


(1) 육군훈련소 훈련병 번호


샘해밍턴이 어려워했던 관등성명...아직도 훈련병번호가 기억난다. 

난 논산 육군훈련소 23연대 3중대 132번 훈련병... "네! 132번 훈련병 OOO" 하던게 머리속에 아직도 기억이난다. 

6주동안 외쳤던 번호가 아직도 기억나는게 웃긴다. 

사실 잊고 살다가 샘해밍턴이 저거 하는거보니까 나도 그냥 나도 모르게 생각이 나더라. 









(2) 총번


총번...아직도 기억난다. 헐퀴...542817...내총은 지금 누가 쓰고 있으려나...

이것도 굳이 기억하려고 한게 아니라 오늘 방송보면서 그냥 머리속에 띵 떠오르더라...;;







먹는건 다 똑같구만...



(1) 너넨 초코파이나 먹어 난 냉동식품 먹을거야.


육군훈련소 조교가 우리에게 했던말...당시에는 이해를 못했다. 

이 맛있는 초코파이에 왜 관심이 없지 조교는? 냉동식품은 머야... 편의점에서 돌려먹던 만두같은건가...

그때는...그걸 몰랐다...


그러나... 역시 냉동식품은 군생활의 꽃...

휴가복귀를 했거나 월급이 들어왔거나 특별한 날엔 언제나 냉동을 먹으러 갔었고, 

사실 난 냉동식품을 겁나 잘돌리는 놈이 었다. 

냉동식품을 잘 돌리는놈이라는건 몇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째, 오늘 방송에도 나왔지만 냉동은 언제나 줄이 서있다. 따라서, 줄서있는 다른 병사들과의 솰라솰라를 잘해서 재빠르게 돌려야한다. 늦게 돌려오면 욕만먹을뿐. 

둘째, 잘익게 잘 돌려야한다는거다. 이것은 전자레인지의 와트수도 알아야하고, 각 냉동식품의 특징도 알아야한다. 봉지뒤에 나와있는 기준 시간을 돌리면 되는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것이 있다. 게다가 이것은 단독으로 돌릴수없다. 대부분이 2~3개가 들어가는데 그럴때 적절한 시간을 감으로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난 타고 났었는데...후후... 냉동하면 나였으니...후후


진짜사나이는 방송이라 브랜드를 잘 안보여줬지만.... 

역시 나 군대있을때 최고의 냉동은 '닭강정, 꽁꽁짜장, 만두....' 뭐 이런 기본에 양념곱창, 피자만두 등이 곁들여진 뭐 그런거였다. 


그리고 역시 핵심은 탄산음료가 아닌가 한다. 저 탄산에 목넘김은...정말이지...후후


그런데, '충성클럽'은 없어진건가?



(2) 군대리아는... 


모든 예비역들은 알겠지만 사실 군대리아는 금새질린다. 

나 군대있을땐 닭머리로 만든 패티다, 도시에 문제가 되고 있는 비둘기를 잡아온 패티다. 등등 말들이 많았었는데 처음엔 오늘 진짜사나이 방송처럼 매우 신기하지만 좀 먹다보면 그냥 그렇다. 특히, 취사병이 스프를 잘 젓지 않아서 덩어리 져있는 스프를 먹을땐....쿨럭;


근데 되게 많이 달라진거같더라. 치킨맛나는 소스는머지? 흠흠...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군대리아가 좋았던 것은 잼인것 같다. 

군생활내내 나오는 밥은 거의 뭐라고 해야할까 단맛이있는게 거의 없다. 몸이 건조하게 말라가는느낌? 그러면서 몸이 건강해지기도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게 되는거다. 그런대 잼이라니! 잼이라니!! 그 잼이 얼마나 달콤한지...말이다...



(3) 뽀글이도 곧 나오겠지?


뽀글이도 곧 나올거라 본다. 이번 시즌은 아니겠지만 다음엔 분명 GOP도 갈테고, 그러다보면 뽀글이는 꼭 나오겠지. 

개인적으로 난 뽀글이라면은 별로였고, (그중에선 오징어짬뽕이 봉지도크고 넉넉해서 먹을만했고, 안성탕면은 봉지가 작아서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난다.)

짜파게티와 스파게티가 제일 짱이었다. 특히 스파게티... PX병이 스파게티 불출할땐 따로 연락을 줬을정도니까...아...그 마카로니가 생각이 난다. 









걸그룹....


내 군생활에서 기억나는 최고의 여가수는 셋정도 기억이난다...

한창 군생활 열심히 했을 상병정도에는 두팀이 붙었었다. 

서지영을 메인으로 내세운 샵이 '잘됐어'를 들고나왔다. 첫 무대를 보는순간 이건 1위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우리는 샵에 열광을 했다. 

그러나 다른쪽에서 엄청난 일이 생겼다. 

박지윤이 '성인식'을 들고나온거다...젝일...이건 말이안돼... 펠레와 마라도나가 동시대에 나온거여....

밖에서 머하다가도 이 둘의 무대가 시작되면 뛰어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말년...GOP에서 한가로운 생활을 즐길때... 

보아가 나왔다. 넘버원!! 더이상 보아는 13살짜리 꼬마애가아니었다... 충격이었다 그것은...


그러고 보면 요즘은 정말 걸그룹도 많고....좋은 세상이다...







사격


PRI... 나왔다. 그럼 이제 행군, 각계, 유격등이 나와야겠지... 이게 훈련소의 프로세스고...

그중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빡세다고 생각하는 단어가 PRI였으니까...


사실 오늘 진짜사나이 방송보면서 엠블렉 미르보고 '저놈은 나중에 군대가면 진짜 고생하겠다'라는 생각을 잠시했다. 

그런데 계속보니 오히려 제일 어리고 곧 군대에 가야할 녀석이다보니 그 녀석이 가장 리얼한 마인드와 실제적인 20대초반에 애덜이 아닌가 하더라. 

지금이야 다들 겪어보니 쉽게 말하지만 사실 군대가면 다 저러니까... 이등병은 서울대던 카이스트던 무조건 어리버리한거다. 

근데 미르가 의외로 사격도 잘하고, 점점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을 보니 왠지 기분이 좋더라고.... 근데 왜 하차한다는거야 이거나 계속하지..;;


샘이 탄피를 잃어버린거가지고 이야기가 많다. 조작이라느니 머다 말이다. 

조작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 오늘 사격 장면은 잘 만든것같다. 

사격장과 유격장은 구타가 허용된다는 말이있듯이 사격장은 정말 분위기가 장난아니고, 집중하게 만드려고 PRI계속 돌리는데 그런 분위기와 긴장하는 미르를 통해 잘 보여준것 같다. 


탄피는... 군생활하면서 항상 투덜대던건데 람보는 총쏘고 저걸 다 어떻게 줏느냐던가 이런 우스개 소리를 많이했었다. 

보면서 와이프한테 '저거 못찹으면 지뢰탐지기 가지고와서 해'라고 했는데 지뢰탐지기도 나오고...ㅋㅋㅋㅋ






진짜사나이 기대되는 점과 걱정되는 점.



방송이지만 나름 군생활을 리얼하게 보여주는것 같아서 좋다. 

물론 욕하거나 때리거나 이런건 나올수 없겠지만 나름 절반이상은 실제와 같은것 같아서 매우 좋은것 같다. 

휘성이 쌩까던거나 신고하는것의 중요성, 사격의 분위기... 그리고 그런곳에서 간부들의 한마디한마디 말들이 나 군대있을때랑 똑같다. 


군생활하면서 군대처럼 정말 보수적이고 변화가 힘든 조직은 없는것 같아서 좀 싫었다. 

육사출신이 아니면 별달기 힘든거나 부사관들에 대한 처우, 뭐 이런 여러가지들이 정말 이렇게 보수적이고 변화하기 힘든 조직은 없구나 싶었는데, 

정말 많이 변했더라. 아침에 기상해서 스트레칭하는게 제일 놀랐다. ㅋ 뭐또 위에서 하라고 해서 하는걸수도 있겠지만... 그런것들이 점점 많이 달라지는것 같다. 


앞으로도 보여줄건 많다고 생각한다. 

GOP생활도 보여줄수있고, 유격도 보여줄테고(실제보단 굉장히 약하겠지만), 특히, 전방 진지공사를 꼭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진지공사하면서 항상 이런거 인간극장에서 찍어갔으면 부모님들 다 울거라고 떠들던게 기억이 난다. 


다만, 이런 소재가 다 떨어졌을 경우에 질릴수도 있을것 같다. 지금 '아빠 어디가'가 질리는 감이 있는것처럼 똑같은 출연자, 똑같은 포맷에서는 아주 빨리 질릴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어떤 시츄에이션에서는 꼭 필요한 컨텐츠가 있는데 이런것을 보여주려면 어느정도 방송이다보니 조작도 해야할것이고 ... 사격에서 탄피 분실이나 행군에서 발이십창나거나 퍼지는거라던가, 5분대기조 상황발생이나, 진지공사 횃불작업같은건...안하고 넘어가기에는 좀 아깝지 않은가? 


게다가 샘해밍턴 같은 아주 독특한 재미를 주는 컨텐츠가 있는 출연자가 나오지 않으면 금새 질려버릴 수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든...

일요일밤은...이제 일밤이다. 



ps. 제자리에서... 하나둘 좌우로 정렬... 이건 똑같더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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