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서리'가 아니라 '브라서리'가 맞는건가?
결혼 5주년... 아주 성대하게 뭐라도 하려고 했었다.
프로포즈를 안했다고 평생 갈굼 당할거 같아서 뭔가 결혼 5주년때에는 여러가지 면피의 이유도 있고 뭔가 거대하게 하려고 했는데,
올해 집안에 입원한자만 4명이 나오면서 모든건 파토...
더군다나 돈도 못벌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보낼순 없고...
고민고민하다 나름 현재 상황에서는 무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호텔부페!!'
그래 호텔부페라도 가서 맛있는거라도 먹고오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부페라고 해봤자... 어디 동남아 갔을때 가본 리조트부페가 다지...내주제에 뭐 어디 가본데가 있나...
그러다 아는 지인의 추천으로 인터컨티넨탈 호텔 코엑스(이름이 맞나...)에 있는 '브래서리'란 곳을 갔다.
이유는?
대관련 한우가 무한리필이라고 해서 갔다. 후후후
코엑스에 호텔이 두개있다(내가알기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파르나스'랑 '인터컨티넨탈 호텔 코엑스'(틀릴수도있다;;)
왜 이렇게 비스무리한 이름의 호텔이 두개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그랜드 인터컨은 현대백화점쪽에 있고,
내가 갈 브래서리가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코엑스'는 메가박스쪽 출구랑 연결되어있다고 해서
삼성역에서 내려서 신나게 걸어갔다.
와이프는 다음달 둘째를 낳는 만삭의 몸이었고,
나는 허리디스크 수술하고 2주정도된 환자였기에 걸어가는길이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 코엑스가 리모델링 준비중이라 ... 하긴 이길은 이제 소용도 없어지겠네...;;
암튼 스퀘어4쪽을 가면 저렇게 화살표가 있다.
그러니까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인지 인터컨티넨탈 호텔 코엑스인지 하는 브래서리가 있는 곳은
메가박스, 아쿠아리움, 롯데면세점 방향이다.
꾸역꾸역 걷다보면 드디어 나온다.
여기 이름은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다...;; 당췌 뭐가 맞는겨...;;
입구다. 무난하다.
12시 예약을 했기 때문에 12시에 정확히 도착해서 여유롭게 들어간다.
대관련 한우 무한리필은 계속 하는것 같고,
요런 프로모션이 있는것 같다.
다른 리뷰에는 '도미'가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랍스타!!
오오 좋아좋아.
자리로 안내받았다.
내가 동남아에 있는 좋은 호텔이나 리조트 많이 가봤지만
난 우리나라호텔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자리 안내받고 앉는데 일하는 분들이 너무 인사하고 친절하다...
아...이런거 좀 부담스러워서 그냥 고개숙이고 어서 자리에 앉았다.
여긴 물을 서빙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자리마다 물통이 있다!!
사진이 흔들렸네;;;
저 21번이라고 써있는 냉장고 같은데 붙히는 자석같은게 있다.
코인이라고 하더라...
저걸 즉석요리코너에 가져가서 '뭐 주세요'라고 하면 그걸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우린 '한우'와 '스파게티' 먹었는데, 다른것도 되는진 몰겠다.
브래서리 요렇게 생겼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 '그랜드 키친'이라고 정말 호텔부페 같은데가 있는데, 거기서 조식을 전에 먹었었다.
그때 감동해서 거기가려다가 이번에 '브래서리'에 가봤는데, 난 이런데가 더 좋다.
그랜드키친은 종류가 많고, 대신 사람도 많은 느낌인데,
브래서리는 먹을거만 있고 사람도 좀 없는 느낌? 난 이런 한가한데가 좋다.
세부 샹그릴라 리조트에 타이즈와 아쿠아의 차이정도?
물론 음식의 질은 비교할수없다. ㅋ
와인...따위 먹어본적 없어서...
왠지 나는 이런게 와인을 시켜먹으라 이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거없다!! 우린 무조건 연어부터공략 하는거다!!
왠지... 이런 부르주아틱한 문화에 가면 난 좀 창피해서 잘 못하는데,
사진도 찍어도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몰래몰래 살짝 찍엇다.
여긴 한식코너다. 아...정말 음식들 정갈하다.
여기가 안쪽에 있는 '즉석요리코너' 저기다 주문하면 된다.
'브래서리'... 굉장히 괜찮다. 주말 낮 가격이 73000이던가... 봉사료 세금 포함이다.
와이프말대로 막 찾아서 꼭 다시오기에는 가격이 좀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음식의 퀄리티나 종류가 아주 마음에 든다.
쓸데없는 음식없고, 다 먹을만한 음식이고 음식자체가 맛이있다.
분위기도 조용하니 좋고...난 이런데가 좋더라고...
그럼 한번 돌아볼까!
12시 땡치지마자 와서 손님이 별로 없다.
이거 리뷰가 많아서 사실 굉장히 기대햇엇다.
메론에 고기...하몽이라고 하던가?
다른 사진 못찍고 떠온 첫번째 접시.
저 메론에 햄같은 고기는 좀 짜더라. 비쥬얼은 환상인데 생각보다 맛은 그저 소소. 메론이 근데 너무맛남. ㅋ
연어는 진짜 고퀄리티!! 와이프나 나나 연어는 참 좋아해서 여기저기서 많이 먹는데 여기 연어는 고퀄이다.
부추차돌박이샐러드도 맛있고...뭐 음식은 다맛있다.
한참 먹고 있는데, 와이프가 즉석요리코너에 주문한 크림스파게티와 토마토 스파게티
면발이 동네에서 먹는거보다 조금 두꺼운 느낌이었는데 뭐 이것도 소소
그 즈음에 용기를 내어 한우도 시켰다.
사실 가니까 부위가 있었다.
설도랑 채끝이랑 뭐또하나있는데...사실 내가아는건 채끝뿐인데...
그냥 섞어서 드릴까요? 하길래 좋다고 네네 그렇게 해주세요. 라고 하고 기다렸다.
기다리는데 나온 랍스타!
이건 사람 인원수대로 테이블에 맞춰서 나온다.
이 랍스타 프로모션기간이라 그런거 같다.
사실 이거먹기전에 정글의 법칙에서 병만족이 크레이피쉬를 먹는걸보고와서 그런지 캐실망...
그냥 좀 큰 새우느낌? 그래도 뭐 맛은있었다. ㅋ
두번재 접시.
한우초밥. 여긴 공통적으로 대관령한우를 강조한 한우요리가 많다.
립도 몇개 담아왔고, 볶음우동도 담아왔고, 내가좋아하는 새우튀김도 담아왔다.
다맛있다. ㅋ
그러고 있는데 드디어 한우가 왔다!
아...이건 정말 지금도 먹고 싶다...;; 아 맛있었어...
내가 굽지 않아도 되고 코인만 가져다주면 계속 가져다줘서...이건 지금도 너무 먹고싶다;;;
한 3번인가 4번 먹었던것 같다.
양도 많이주고...ㅠㅠ아흑...;
또 우리 가난하게 큰사람들은 고기만 못먹는다고.
고기는 밥반찬중에 고급 반찬이니까...
두리번거리다가 두릅밥이랑 비빔냉면을 가져왔다.
아..저 두릅밥은 정말 맛있더라...쌀이 뭔가 윤기가 흐르는게 전기밥솥에 한건지 모르겠는데 너무맛있어..ㅠ
비빔냉면은 고기에싸먹으려고 가져왔다. 육쌈냉면이지이게머....후후
그새 우리와이프는 채소와 기름장 쌈장등을 가져와서 갑자기 시작된 한식차림상!!
그렇게 몇접시 못먹었다.
사실 와이프나 나나 입이 짧아서 이런 부페집에선 완전 환영하는 손님이지...ㅋ
과일은 뭐 언제나 최고...
호텔은 역시 과일의 퀄리티가 좋아. 수박이랑 파인애플이 진짜 갑이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된...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사실 한 세번퍼먹었다.
동네서 먹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맛있는줄 잘 몰랐는데, 호텔에서 제대로 먹어보니 진짜 너무 맛나더라.
왜 하겐다즈하겐다즈 하는지 알겠더라...
'브래서리'...괜찮다.
뭐 많은 부페를 경험못해봐서일수도 있겠지만 일단 난 내가 잘 익숙하지 않은곳에서 먹는걸 좋아하기에
그런면에 있어서 괜춘했다.
무엇보다 소고기를 계속 무한리필해서 먹을 수 있으니 그것만 먹어도 사실 되게 배부르다.
다음엔....
언제끔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뭐 코엑스에 이런 부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