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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안동찜닭골목 맛집, 유진찜닭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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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 놀러갔다가 계획에 없던 찜닭골목을 가보기로 했다. 

안동찜닭이 원조아닌가? 

 

맨날 먹던 찜닭은 봉추찜닭에서 몇번 먹어봤지 사실 찜닭을 많이 좋아하진 않는다. 뭐라고 해야할까 일단 그냥 내 기억에 찜닭은 퍽퍽하고 작은 닭고기라 거의 국물이나 야채에 공기밥을 말아먹는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음식이었다. 

 

과연 원조는 많이 다를까나? 

 

안동찜닭골목을 네비에 치면 안동구시장으로 안내한다 

안동찜닭골목이 정말 어딘가에 형성된 무슨 골목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안동구시장 안에 있다. 네비가 잘못되었나 싶었는데 티맵은 안동찜닭골목을 찍으면 안동구시장 공영주차장으로 안내를 했다. 

 

쇼핑카트 보관소도 있다!! 여기 주차비는 엄청싸다. 처음한시간이 500원이던가... 그다음부턴 1200원이던가 그렇다. 근데 주차비는 안동찜닭골목의 음식점에서 먹으면 주차권을 준다. 

 

주차를 하고 주차장 후문으로 나와서 좌회전해서 오면 안동구시장이 있다. 다음날 저녁에 왔을때는 주차장에서 이 구시장까지 오는 짧은 골목에 곱창집들이 다 문을 열고 뭔가 젊은 사람들이 가득차있었다. 을지로갬성이 조금 났다. 

 

 

도대체 안동찜닭골목은 어디인가... 싶은 생각에 안동구시장으로 들어갔다. 정말 구시장의 느낌? 뭔가 어딘가에 신시장이 있을것만 같은.... 다음날 여기 또 왔을때는 아저씨들이 막 시장안에서 담배도 피고 난리도 아니었다. 

 

 

와...조금더 안으로 들어오니 바로 찜닭집들이 보이기시작한다. 

장난아니다. 이 안동구시장의 절반 정도는 찜닭집처럼 보였다. 

 

그리고 거의 모든 집들이 방송에 다 나왔었나 보다. 방송에 안나왔던 집은 뭔가 이상할정도로 다 방송출연한것들을 붙혀놓고 있었다. 

 

안동구시장에서 들어오면 찜닭집도 있지만 중앙 사거리 같은데서 좌측을 보면 그냥 쭉 찜닭집이다. 여기가 안동찜닭골목인가보다. 

 

우리는 유진찜닭에 왔다. 뭐 엄청나게 찾아보고 온건 아니고 우리의 안동 여행의 목적이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여행이었기 때문에 유진초이의 그리움을 담아 그냥 '유진찜닭'에 온거다. 줄 겁나 서있었다. 

 

근데 길건너에 있는 안동중앙찜닭은 줄을 더 많이 서있었다. 여긴 3대천왕에 나온집이라는데 유짐찜닭은 안에 홀이 쬐깐했고 중앙찜닭은 내부가 엄청컸다. 그래서 그런가...?

 

 

그리고 유짐찜닭 바로 옆에 있는 현대찜닭.... 이렇게가 3대장인것 같았다. 

이 3곳의 찜닭집만 사람들이 줄을 섰다. 줄을 서면서 둘러보니 다 비슷한 시스템인것 같았다. 거의 모든 집이 젊은 알바생들이 있었는데 친구들의 얼굴표정이 밝지가 않다. 엄청 힘든듯. 사람이 이날 많아서 그럴라나.... 현대찜닭 사장님인지 일하시는분은 막 알바생을 갈구기도 하고... 

 

사람들 줄 서 있는데 옆집 줄 막지 말라고 비켜달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로 비켜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오토바이는 또 그 사이를 막 비집고 들어간다. 진짜 캡 위험함... 애기들 조심해야할 듯... 난리도 아니었다. 진짜 한여름에는 사람들 더워서 미칠듯... 

 

특허청!! 특허도 등록해놨나보다. 그럼 여기 있는 집들의 레시피가 다 똑같다는 말인가? 안동찜닭 상표권도 아니고 특허라...흐음...사단법인 안동찜닭생산협회

 

 

암튼 우린 여기 유진찜닭.... 겁나 쪼그만데 겁나 사람들 줄 많이서있고 겁나 택배전화 많이 오더라. 유명한 집인듯. 

 

처음에는 왜 이런걸 길가에 세워뒀는지 몰랐다. 근데 희한한게 좋게 말하면 오픈키친인데 매장 앞에서 조리가 이루어진다. 유짐찜닭만 그런게 아니라 거의 다 그러는것 같았다. 더 당황스러운건 설거지도 그냥 여기서 한다. 매장앞까지 이렇게 점령을 해버리니 길이 좁아져버리는거고 한쪽에선 조리하는데 한쪽에선 설거지를 하니.... 어떤 분 리뷰에는 설거지하던 거품이 조리되는 그릇에 튀었다는것도 있고... 사단법인 안동찜닭생산협회는 이런거나 좀 어떻게 개선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장사는 잘되니 하는거겠지? 백종원선생님 보시면 난리날듯하다. 

 

아, 그래서 여기 안동구시장내에 사거리 근처에 뭔가 엄청 깔끔하게 위생을 강조한 집이 하나 있었다. 그 만석닭강정 문제 생긴 이후에 뭔가 오버스러울정도로 완전 연구소 처럼 기계기계하게 만들어놓은것 같은 그런집이 있었는데!!! 아 나중에 거길 한번 가봐야겠다. 거기는 이런 문제가 보이니까 그렇게 한걸수도. 안타깝게도 손님은 많이 없었는데... 흠 진짜 한번 찾아가봐야지 

 

 

물론 나는 그렇게 막 엄청 위생적이고 그런걸 따지는 사람은 아니다. 중간이하의 예민함이라고 해야할까? 호호호호 한 30분기다려서 드디어 우리차례가 되었다. 

 

에어컨을 왜 안틀어주는거냐.... 아까 다먹고 나가던 남자분이 "여름엔 못먹겠는데?"라고 말씀하시고 갔던게 기억이 난다. 난 또 막 찜닭이 엄청 매워서 그런가 싶었는데 에어컨을 안틀어주네.. 췌-

틀어달라고 했더니 여차여차해서 겨우 틀어줬다 ㅋㅋㅋ

 

유진찜닭 맛은? 

 

맛있었다 ㅋㅋㅋㅋ 좀 덜 위생적이고 에어컨 안틀어주면 어때 맛있는데 ㅋㅋㅋ 당면이 진짜 많았고, 프렌차이즈 찜닭 브랜드와 확실히 달랐다. 닭들이 촉촉하다고 해야할까나... 닭도 국물도 모두 맛있었다. 밥도 슥슥 비벼먹었고... 안에서 일하시는 여성분은 너무 친절하셨다. 얼굴에 그냥 착함이 써있으셨다. 알바생 남자친구들도 생긴건 무서웠는데 음청 친절했다. 

 

다음날 혹시 궁금해서 사람들 줄 안서는 옆집에 가서 시켜먹어봤는데 역시 맛있더라. 나의 혀로는 엄청난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그냥 저 안동찜닭골목마크 있는 집이면 다 어느정도 이상은 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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