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성경, 삼국지와 함께 내 인생을 3등분하는 인생책인것이다.
그런 슬램덩크를 사랑하는 나에게 슬램덩크 배경지를 가야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숙원사업중에 하나였다.
원래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거였는데...
KBS배틀트립에서 하하랑 현주엽이랑 김승현이 다녀온뒤에...;; 많이가더라...어흑...콘텐츠의 가치를 잃었어...ㅠㅠ
여하튼...비행기를 탔다.
때는 12월중순... 겨울에 가도 되냐고?
되는것 같다. 겁나 따뜻하더라 일본은...;;
원래는 이틀동안 돌아볼라고 했는데...
다리도 아프고 귀찮아서 하루만 봤다.
북산고교는 가지 않고...둘째날은 그냥 시부야랑 이런데가고 놀았고...
첫날에만 슬램덩크 배경지를 다녀왔다.
오전 7시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탔고,
나리타(하네다도 상관없다) 공항 도착하자마자 바로 가마쿠라로 갔다.
그리고 쇼우난 해양공원 들렀다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숙소가 있는 신주쿠 와서 걷다가 호열이랑 대남이랑 걷던 adhoc 거기 발견해서 한 컷 찍고 왔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나리타 공항이다.
참고로 이날 새벽 3시에 일어났다.
나름 국제선이니 일찍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국제선은 뱅기시간 3시간전에 도착해야한다는 나의 지론이었는데...
그것은 오산...
5시에 발권할줄알았더니 6시30분엔가 부터 시작하더라.
막상 인천공항가니 다 자는 사람들뿐 ㅋㅋㅋㅋ
암튼 나리타 내리자마자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발권하려고 서있는 이번 여행의 동료인 아재3인방. 나는 꽃중년 훗훗...
사실 가마쿠라고교마에역(가마쿠라고교역)까지 가는 방법은 오만가지인것 같다
일본은 역시 소문대로 열차가 겁나게 많더라. 이거 전부 민간 사업자인건지 뭐가 이리 많고 비싸...
왜..열차전대 토큐자가 교류자(다이노포스) 다음에 이어졌는지 이해가 되더라.
사실 마음먹고 더 싸게 가는길을 찾으려면 찾을 수 있을 수도 있었지만
이건 그런 여행이 아니다.
꿈을 쫓는 여행... 조금 돈을 낭비해봤자 얼마나 낭비하겠는가....
일단 무조건 탔다.
와...쉬팡... 1시간 40분을 탔다.
으어어어어어... 가마쿠라 고교... 능남고의 모델이 된 곳이기도 하고 저 유명한 에노덴 열차가 지나가는 곳이다.
그왜 강백호가 열차레일 건너에 있는 소연이를 보는 그 유명한 장면 있잖아...?
거기가 바닷가니까 도쿄에서도 겁나 밑으로 가더라고...
암튼 새벽3시에 일어나 뱅기타고 와서 남의 나라 시골을 보며 열차타고 가며 별생각이 다 들더라...
와..이게 나이먹고 뭐하는짓인가... 싶기도하고....ㅋㅋㅋ
암튼 거의 끝까지 가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서 '후지사와'역에 가야한다.
왜냐고? 가마쿠라고교앞역에 갈 수 있는 에노덴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실제로 슬램덩크에서 잠깐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어쨌든 뭔가 채소연필의 고딩도 있고...막 이때부터 설레었었다...
아... 소연이도 볼 수 있을까나...
그래도 일단은 먹자.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오는것 같은 우동/소바집에서 너무 배가고파 오늘의 첫끼를 먹었다.
하...사진으로 보니 겁나 맛있어 보이네...
맛이 없진 않았지만 그때는 별 기억이 안난다. 배가 고파서 그냥 때려넣었을뿐....
후지사와 역에 요런... 짐 보관하는 곳도 있어서 일단 여기에 캐리어를 다 집어 놓고....
의기양양한 아재 3인방이다... 난 아재가 아니고....
여기서 표를 끊고 에노덴이라는 열차를 타야한다.
건너 작은 마트같은데보니 에노덴 기념품같은게 많더라.
에노덴이 되게 유명한가봉가?
그냥 오래되서 그런건가... 암튼...
표를 끊고 들어갔는데....으헛!
이거다....하악....이거야....!!!
그래 우측은 막혀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출발하는 시발역인것이야!!! 으어어어어어어 대박...여기였네....
일단 녹색이 아니기때문에 한대보내고 녹색이 오길 기다렸다.
와...씨...오자마자 사람들 겁나탄다....;;;
겨우 한장 건짐 ㅋㅋㅋㅋㅋ
사실... 사람들 다타고 우리도 이거 후딱 찍고 얼른 탔다 ㅋㅋㅋㅋㅋ
근데 이런 역사적인 장소에 슬램덩크 그림하나 글씨하나 안보이다니...완전 충격...ㅠㅠ
...
암튼 그렇게 에노덴 타고 가마쿠라고교마에역으로다가 출발....
가마쿠라고교마에역 나오자마자 이런길이 있다.
흠...여기 나름 부촌인것 같다.
집이나 이런게 되게 고급져...
아재들끼리 왜 이런 유명한곳에 슬램덩크 기념품샵하나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여기 부자들이 시끄러운걸 시러해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결론을 ...ㅋㅋㅋ
암튼 요길만 따라서 저기로 가면...
벌써 포스가 느껴진다....
아시아 덕후들이 모여있는 곳인것이다!!!
아...여기다....여기야!!!!!!
하아... 여기를 오다니....대박!!!
더 대박은.... 이곳에 아시아덕후들이 다 모여있다는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 오는데 길거리 어디에도 슬램덩크가 보이지 않아서 실망이 적지 않았으나....
이곳에 모여있는 아시아 덕후들을 보며...
뭔가 말을 하진 않았지만... 통하는 그런게 있었다.
일본, 한국, 대만 인들로 보이는.... 우리 모두는 그렇게...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더더더더더 충격적인건....세상에나 여자들이 더 많아!!!!
그리고 어려!!! 세상에....
슬램덩크는 아재들의 전유물일줄 알았는데...
요즘 애들은 이걸 어떻게 아는거야 당췌....
게다가 이쁜애들도 많아!
한국여자애들도 있음!!!
아... 그냥 막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길건너에도 아시아덕후들이 있더라...
쟤넨 저기 왜있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으아....... 녹색 에노덴이 지나가는 순간 그냥 다들 카메라 장착...
으아.... 으아..... 이거봐 사진봐....다 여자야....
우리회사 여자애들은 슬램덩크 모르는데... 으아... 이 여자애들 진짜 짱... 다이쁘고 멋져보임... 으아....
나의 부하들과 한컷
그리고 뒷모습도 한컷...
사실 이건 뒷모습을 찍으려고 했다기보다는....
앞을 보면... 상황이 어떠냐면... 아시아덕후들이 날 다 보고 있다 ㅋㅋㅋㅋ 아 졸라 창피해....
폼잡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차라리 바다쪽보고 뒷모습을 찍은거다...캬하...
유방암예방캠페인으로제작된 언더아머 분홍 농구화와...
하의는 제임스하든이꺼
상의는 스테판커리꺼
모자는 에어조단꺼...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사진에도 비밀이 있다.
온김에 능남고교... 가마쿠라고교지... 입장 안되는건 알았지만 그래도 사진이라도 찍자고 함 찾아보자고 했다.
나의 부하1이 사실 길을 잘못들어서 엄청 언덕배기를 겁나 올라갔다.
근데 저 여자애....아마 대만아이로 추측되어지는데.... 저 여자애가 우리를 따라오는거다.
후후...
하긴... 우리 외모가 또 ... (난 아니지만) 덕력이 어마어마해보이거든.
옷이나 생김새 이런게... 누가봐도 슬램덩크 덕후왕처럼 보이거든...ㅋㅋㅋㅋㅋ
한참 언덕을 올라가는데 쉬팡...ㅋㅋㅋ 길을 잘못든거다....
그래서 다시 내려갔다가... 다른 길로 가서 찾았는데
저 대만아이로 추정되는 아이가... 우리를 계속 따라오는거다...ㅋㅋㅋㅋ
심지어 우리 사진도 찍어줬다 ㅋㅋㅋㅋ
아... 밥이라도 사주고 싶었어.
혼자 오다니...
대단한 친구였어...
니가짱이다...
오빤 무서워서 혼자는 못가겠다...ㅠ
다시 에노덴을 탔다.
몇정거장 다시 돌아가서 '쇼난해양공원'을 가야한다....흐흐흐흐
아씨... 사실 아까 그 철도건널목에서 길만 건너면 있는 바닷가 해변일줄 알았는데 ....
그게 아니었다.
에노덴타고 몇정거장 가서 내려서 또 겁나 걸어야한다.
이런길을....쉬팡....
나이때 발에 물집도 생기고...엄청아팠는데...ㅠㅠㅠ
근데....근데....그러다 엄청난 것을 발견했다!!!
내가 일본가기전에 슬램덩크 배경지 리뷰 100개정도봤는데
이건 아무도 올린 사람이 없었어!!!
만화책을 보다가...뭔가 이길이 그냥 그린것 같진 않았거든...
어딘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대박....
쨔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의 덕력은 짱이다.
으하하하하하 나의 부하1이 육교를 건너다 발견한 이 완벽한 뷰 ㅋㅋㅋㅋ
그리고...도착했다 바로 이곳...
그래...이거지...이거야....
일단 부하2에게 서태웅처럼 뛰어보라고 했다.
저 바닷가에 있는 검은것들은 물개같은게 아니고
서핑하는 사람들이다.
서핑 엄청하데...
그리고 소심하게 슛폼을 잡아본다...
아니 난 이해가 안되는게 이런 성지에 어떻게 사진찍는 사람이 우리뿐인거냐...
일본에가면 슬램덩크 덕후들이 짱많을줄알았는데 없다...쉬팡...;;;
우리만 이상한놈들인거야....;;;
아씨...강백호 서태웅을 건드리긴 시른데...어째야하지...고민중.....
그리고....슬며시 자리에 앉아본다...
그래... 차마 서태웅을 할 순없고...
강백호나 해봐야지...
그리고 이번여행 최연장자 무려 40대이신 조여우님을 부른다.
조여우님 거기좀 서계셔봐요...사진좀찍게...
아니...거기말고 ... 이쪽으로이쪽으로....
와....완벽한 구도다....강백호와 서태웅...
어이씨...근데 저 뒤에 저 아저씬 뭐야....;;;
여기서 해가질것같더라...
일본도 분명 퇴근시간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해서 열심히 다시 도쿄로 올라왔다.
아... 증말... 또 열차를 한 두시간탔다...으아....
이게 뭔짓이란말인가....
숙소인 신주쿠역에 내려서 숙소로 열나게 걸어가면서... 대장인 내가 공지했다.
"내일 북산고는 가지말자...귀찬타....힘들어..."
우왕~! 그렇게 우리의 슬램덩크 배경지 여행은 막을 내리는줄 알았으나....
어이씨...이게나온거다...아니 그렇다면...이 뒤로 돌리면....
당연히 그게 있어야하자나...그거그거...
이거이거...송태섭만나기전에 재미있는일 없을까 라며...돌아댕기는 이 한껏 불량한 호열학생같으니라고....
ADHOC이 아직도 있다. 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담날 북산고도 갈걸 그랬나...
귀찮아서 안갔다.
흠... 두번갈 여행은 아닌듯하다.
어쨌든 난 다녀왔다. 이걸로 만족 ㅋㅋㅋㅋ
맘만먹으면 당일치기로 다녀올수도 있을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