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마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본다.
진짜... 생방으로 보는 몇안되는 프로그램중 하나인데, 생방으로 못보면 다음날 새벽에 꼭 보고 출근을 할정도다.
요즘 요리와 셰프가 대세긴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내가 많이 못봐서일수도 있겠지만...)
원래 처음에는 '김풍'에 대해 쓰려고 했다.
폐인문화가 한창 날리던때 이름을 날리던 웹툰작가가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와서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런 아마추어(?)냄새가 나는 김풍이라는 캐릭터가 냉장고를 부탁해의 인기를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고,
실제로 많은 대중들은 이런 약자(?)가 강자(샘킴이라고 해야하나...)를 이기는데에서 얻는 쾌감이 있긴하다.
그래서...냉장고를 부탁해의 히어로 김풍... 이란 제목으로 포스팅을 하려다... 급... 홍석천으로 바뀌었다.
어제... TV를 보는데 오전엔 출발드림팀에 나오고 저녁엔 복면가왕에 나오는걸 보고 이 사람에 대한 호감과 인지도가 어느순간 확 올라왔다.
이전부터 뭔가 홍석천이란 사람을 보며 진정성넘치고, 여러부분에서 좋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그런것들이 한번에 정리가 되면서...
홍석천...이사람 참... 괜찮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방송만 봤을때의 경우다... 실제로는 어떨지 머르겟지만)
그래서, 제목도 변경...ㅋ 냉장고를 부탁해 홍석천. 대인인것같다. 볼수록 좋다로...ㅋㅋㅋ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홍석천은 꼭 필요한 존재다.
캐릭터 상으로도 일단 그렇다. 아무래도 방송경험이 풍부한 홍석천이 전문셰프와 일반 아마추어의 중간즘(?)의 역할로 윤활류 같은 역할을 한다.
홍석천의 요리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나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전문 셰프보다는 떨어질텐데...
실제로 최현석셰프가 냉장고를부탁해 방송에서도 언급했으나 뭔가 자기걸로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했었나...
다른 사람들의 요리기술을 자기것으로 만들고 실험하려는 그 모습도 보기 좋고...
여러 상황에서 한마디씩 던지며 정리하는 것들이... 너무 튀지도 않고... 눈에 많이 띄진 않지만 감초같은 역할을 해서 좋았다.
물론 승리도 많이하는등 요리 실력도 좋아서 ...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홍석천은 그냥 자기 역할을 참 잘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볼때마다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커밍아웃이란 단어를 알게해준 사람.
홍석천이란 사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아주 먼 옛날 커밍아웃 1호 연예인이었다. 요즘 애들은 잘 모를수도 있겠지만...
당시에 나에겐 ... 뭐랄까... 충격(?)이라고 해야할까... 와... 저사람 어떻게 저럴수가 있냐...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걸 그렇게 공개했다는거 자체가 엄청난 일이었던것 같다.
그때당시만해도 동성애자를 내 주변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고, 그런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익숙한 연예인이 커밍아웃을 해버리니..
이후에 동성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그리고 내 생각이 조금씩 변해갈때 항상 기준이 되는 사람.
이후에 동성애라는 단어가 나오면 항상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홍석천이었다.
원래 나는 굉장히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동성애라는게 처음부터 그렇게 나에게 쉽게 다가온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시대도 지나고 나도 생각이 커지면서 동성애라는 인식이 자연스레 변하게 되더라.
그럴때마다 생각나는 사람 내눈에 보이는 기준이 홍석천이라는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었다.
처음엔 그냥 이상한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나도 저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사실... 그냥 딱 여기까지 였다.
아 그래... 저사람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했고, 그래도 대단하게 꾸준히 활동해서 지금 이자리까지 왔네...
내 생각보다 더 힘들었을테지만 결론적으로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
최근에 방송활동을 보면서, 난 그가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것을 보며 참 '대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커밍아웃했을 당시에 우리나라 사회나 이런것을 생각했을때 홍석천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마음속에서의 고뇌와 힘든 여정을 거쳤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다만, 지금 그가 방송에 나와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며 이런 어려운 일과 힘든 시기를 그가 헤쳐나왔기에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뭔가...그의 행동과 말에선 진정성이 보이는데, 그게 어느한순간 그런게 아니라 이 사람이 계속 방송에 나와서 하는걸 보니 그렇다.
그리고 나 개인에게는 동성애에 대한 생각이 나 스스로 변화될때, 생각나는 기준이 이 사람이라 그런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것 같다.
최근에 그가 더 좋아진 장면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보다 다른 방송에서 홍석천이란 사람의 매력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푸른거탑에선가 소대장으로 출연해서 희화화하는데에 주저없던것도 인상깊었지만... 5월 17일(일)에 연속두탕이 나에겐 홍석천이란 사람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오전에 우연히 잘보지 않던 출발드림팀을 보는데, 여기서 두팀이 나온다. 레드팀 블루팀. 그런데, 한팀의 셰프는 이연복셰프고, 한팀의 셰프는 레이먼킴이었다. 그리고 홍석천은 이연복셰프팀에 있더라. 중간부터봐서, 나는 그럼 레이먼킴팀도 셰프가 두명인가? 했는데 아니더라... 한명씩 메인셰프가 있는거였다. 홍석천은 거기서 이연복셰프를 열심히보좌한다. 남는짜투리음식으로 다른음식들을 만들긴했지만 그가 방송에서 나오는모습만 봣을때는 자기가 나아갈떄를 알고 숙일때를 잘 아는사람인것같다.
저녁엔 더 놀라웠는데, 복면가왕에서 누구도 상상못할 반전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이다. 남자보컬이 노래를 했고, 져서 얼굴을 공개하는데 판정단은 물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게 홍석천이었다. 그리고 홍석천이 그자리에서 그런 편견때문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와... 이사람 진짜 멋있더라... 어마어마하게 멋있어 보이고 매력이 넘치는거다...노래도 잘하다니...
앞으로도...홍석천의 팬으로서... 그를 응원하고 싶다.
많은 경험을 한 대인으로서 형으로서 훌륭한 사람으로서 ...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오늘밤 냉장고를 부탁해도 꼭봐야지!!! 캬캬캬캬
응원합니다. 홍석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