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내 또래의 젊은 크리스챤들은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거라고 본다.
한국교회의 위기와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고, 우리의 신앙은 어떻게 지켜나가야하고...
이런것들이 핑계같겠지만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다보면 조금씩 미뤄두게 마련이고, 그러다가 그렇게 젊은 시절을 보내기는 싫었다.
뭔가... 그런... 바쁘다는 핑계는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던것 같다.
고등학교때는 수능만 끝나면요...
대학교때는 군대다녀오면요...
군대다녀오면 취업만하면요...
취업하면 자리좀잡고 결혼좀하면요...
결혼하고나면 애들좀 크면요...
...
분명 그 뒤로 또 다른 핑계거리가 있을거라 확신을 한다.
그렇게... 계속...미룰수는 없다.
그래서 뭔가 '모임'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젊은 기독교인들이 모여서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신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면 좋지 않을까?
물론 걱정되는것도 많았다.
누가 우리를 말씀으로 이끌어줄것인가?
없다...
어떻게보면 매우 위험할수도 있으나 어떻게보면 너무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듯 싶기도하고...
말씀으로 이끌어줄 어떤 목회자가 우리와 코드가 맞지 않으면? 우리끼리도 코드가 맞기 어려울텐데...
그래서 모임을 시작했다.
이름은 없다.
다만...그저...내 개인적인 신앙이야기를 서로와 공유하는 모임으로 시작하다보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리스도인의 직업', '나에게 힘이되는 3가지', '내 신앙생활의 걸림돌'을 매주의 주제로 정해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다음주에는 은정이가 무슨 주제로 할지 모르겠다.
다들 심각한 표정이긴한데, 실제론 안이런데...ㅋㅋ
아직 초창기이기도 하고, 역시 이 세대는 벌써부터 뭔가 완전히 내어놓긴 힘든 세대라 그런지 약간 뻘줌한것도 있고...암튼 그렇다.
주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대부분 가족이야기나 결혼이야기로 빠지는 경우도 많고, 막 중구난방이긴 하다.
그래도 뭔가 좀더 있으면 자리가 잡히려나...
걱정도 많다.
뭔가 다들 흥미를 잃을수도 있고,
또 보통 누군가의 집에서 하는데 더 사람이 많아지면 더 힘들것 같기도하고.
뭐가 목표인건 아니다.
그냥 내위주야 내위주... 내 신앙을 위해 하는거야 ...흥흥...
만들긴 김동현집사와 내가 만들었지만 뭐 굳이 리더로 나서려 하진 않는다.
일단은 관망... 내가 하라고 할녀석들도 아니고...ㅋㅋㅋ 그냥 돌아가면서 주제정하고 그거에 대한 이야기...
흠...뭔가 주제가 정말 정확해서 그주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할 필요성도 느끼긴 하다.
어쨌든 그래도...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무언가 확 밀려오는 감동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도 배우는것도 많고, 도움되는것도 많고, 생각해봐야할 것들도 늘어나고 있다.
오히려 막 겁나 친한녀석들이 아니라(아마 서로들 그럴텐데) 그러다보니 서로 나누고 공유하는게 조금더 뭔가를 진짜 하는느낌일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꿈이 크다!
뭔가 이 모임이 정말 잘되었으면 좋겟고...(아...기도좀해야겠네)
이 모임이 이 멤버들뿐 아니라 정말 이시대에 이 지역에 이또래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런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먹기도 잘먹는다. ㅋ